"남산의 부장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 영화
이병헌, 이성민 주연의 영화 "남산의 부장들" 입니다.
1979년 10월 26일 밤 7시 40분경. 종로구 중앙정보부 인가에서 대통령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고, 범인으로 당시 중앙 정보부장 '김재규(극 중 김규평)'이 왜 대통령을 살해했는지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암살사건 전 40여 일간의 이야기를 논픽션 형식으로 그린 영화입니다.
예고편만 봤는데도 뭔가 이 영화 예고편 느낌은 확실히 괜찮네요. 워낙 연기 출중한 배우들이 대거 나오는 영화이다 보니 한국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저도 관심이 가는 그런 영화라 이렇게 한번 소개를 해보게 되었어요 다시 영화 얘기를 좀 해볼게요.
실제 있었던 인물을 바탕으로 영화 속 캐릭터를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극 중의 인물들은 가상의 이름으로 대체했다고 하네요. 김규평=김재규 / 박용각=김형욱. 남산의 부장들 감독인 우민호 감독이 전작 "마약왕"에서도 실제 있었던 '이황순 사건'을 다루면서도 사건의 인물들 모두 가명을 사용했던 거와 같은 그런 느낌으로(이런 작품들은 역사왜곡, 명예훼손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으니 그렇게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위 영화에서 나오는 내용의 원작자인 김충식 작가는 90년부터 동아일보에 2년 2개월간 연재된 취재 기를 기반으로 출판한 역사물이라고 합니다. 우민호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를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건이지만, 그 인물들이 정확하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마음속에 무엇이 있었길래 10월 26일 안가에 총성이 들렸는지 탐구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어요. 그 의도대로 영화의 예고편을 보면 짧지만 그 안에서 각 인물들의 내면에 집중하는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의지대로 2인자들을 마음껏 움직이는 대통령(이성민)과 충성! 충성! 또 충성했지만 배신당한 전 중앙 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 대통령의 총애를 받고 있지만 박용각의 행보를 걷고 있는 김규평(이병헌), 한창 권력의 맛을 보는 중인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 영화는 이 네 명의 캐릭터의 심리와 엉키고 엉켜버린 그들의 관계를 심도 있게 풀어냈다고 하니 예고편에서 봤던 딱 그 정도로만 영화를 끝까지 이어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만..
사실 조금 불안한 부분은 '우 민 호' 감독의 전작 마약왕은 20분 정도 보다가 꺼버렸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고(물론 송강호의 연기는 최고!), 그전의 영화들 모두 포함해서 흥행과 작품성 모두 갖춘 영화는 '내부자들' 빼고는 파괴된 사나이, 간첩, 등은 흥행실패, 작품의 완성도도 별로라..불안하긴 합니다.
긴장과 불안 위를 걷는 김규평역의 이병헌은 분노를 삭이는 모습을 눈빛, 어금니를 깨무는 등으로 묘사하고, 연기력은 뭐 인정하는 배우고, 25kg 체중증량의 열정을 보인 이희준도 연기 잘하고, 이성민, 곽도원 말이 필요없고, 다 너무나 좋고 충분하다고 할 정도의 연기파들이지만,
과연 이번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는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여전히 불안불안 하기도 하네요. 예고편 그냥 그게 끝인지 아니면 충분하게 완급조절을 하면서 러닝타임 113분여 가량을 쫄깃하게 이어나갈 수 있을지 개봉은 다음주 수요일 1월 22일 입니다.
↑↑↑↑↑ 2차 예고편 ↑↑↑↑↑
↑↑↑↑↑ 인터내셔널 예고편 ↑↑↑↑↑
